국제와 안보

교황 레오 14세, 폐결절 수술 받는다 — 미·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규탄으로 트럼프와 정면 충돌

바티칸은 10월 12일 교황 레오 14세가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수일 내 폐결절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회복 기간은 약 1주일로 예상된다. 71세의 최초 미국인 교황은 올해 2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이후 고위 비판자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자신에게는 "도덕적으로 발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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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10월 12일, 교황 레오 14세가 최근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폐결절로 인해 향후 며칠 내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회복 기간은 약 1주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뉴스(Africanews)에 따르면,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재하며 신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면서 해당 결절이 "매우 초기 단계에 발견됐으며" "국소적이다"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저는 그들의 권고를 따라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향후 며칠 내로 예정되어 있습니다."라고 71세의 교황은 매주 담화에서 말했다. 시카고 출신으로 본명이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인 그는 2025년 5월 8일, 4월 21일 88세로 별세한 아르헨티나 출신 전임자 프란치스코의 뒤를 이어 최초의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됐다.

바티칸 신문실은 회복 기간이 약 1주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지만, 결절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양성·악성 여부는 추가 공개하지 않았다. 제멜리 병원은 요한 바오로 2세 이래 여러 차례 교황을 입원 치료해 왔다.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는 성명을 통해 교황이 삼종기도 담화에서 보여준 "침착함에 안심이 된다"면서 이탈리아 정부를 대표해 교황에게 우려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수술이 "성공"이고 "조속히 완전 회복"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카고인을 실제로 세계 뉴스판의 전면에 세운 것은 건강 소식 자체가 아니라, 지난 8개월간 그가 서구 주도의 한 전쟁에 대해 취한 도덕적 태도이다. 미·이스라엘이 올해 2월 이란에 전쟁을 시작한 이래, 교황은 이 분쟁의 고위 비판자가 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미국 국민들이 자국 입법자들에게 "평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청 수장의 공개적 규탄에 직면해, 트럼프는 즉시 반격하며 교황을 "범죄 문제에서는 약하고 외교적으로는 형편없다"고 깎아내렸다. 교황은 자신에게는 "도덕적으로 발언할 의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한 차례 충돌은 전 세계 14억 천주교 신자의 정신적 지도자를 워싱턴의 테헤란 위협과 정면으로 대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언 공세와 군사적 옵션으로 이란을 압박하는 가운데, 바티칸은 위협으로 외교를 바꾸려는 논리를 거부하고 공개적으로 평화의 편에 섰다. 이러한 태도는 전임자 프란치스코가 우크라이나와 가자 문제에서 무력 충돌을 비판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레오의 미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특히 신랄하게 느껴진다. 미국 행정당국이 '자국' 교황을 비판한다는 것은 도덕적 비판의 정당성을 공개적으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

바티칸은 수술과 회복이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국제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방문할 교황을 맞이할 페루 치클라요 시에서, 62세 신자 올가 볼은 이렇게 말했다. "폐결절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실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아르헨티나 주교단도 신자들에게 교황의 수술이 "순조롭게" "빨리 완전 회복"하도록 특별히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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