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로코 방위 전시회 첫 참가...8개 군수기업 마라케시에 등장
이스라엘이 마라케시 항공전에 최초 국가관을 개설하고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 IAI, 라파엘(Rafael) 등 3대 군수기업이 참가해 해·육·공·우주·정보·사이버 전 영역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번 행보는 양국이 외교 관계를 대사관급으로 격상하고 직항편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이뤄졌으며, 모로코는 동시에 미국 주도의 가자 '국제안정군(ISF)'에 참가를 약속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목요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항공전에 최초 국가관을 개설했다.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 IAI, 라파엘(Rafael) 등 3대 군수기업을 포함한 8개 이스라엘 방위 기업들이 참가해 항공, 지상, 해상, 우주, 정보, 사이버 및 디지털 분야의 솔루션을 전시했다. 전시는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전시회가 2020년 아브라함 합의 체결 이후 이스라엘이 모로코에서 열리는 방위 전시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또 참가 기술이 '실전 검증되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거래나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방위 분야 과시적 등장은 양국 관계의 최근 현격한 격상에 이은 것이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모로코는 뉴욕 유엔 총회 기간 중 미국 상임 유엔 대사 마이크 월츠(Mike Waltz) 주재 하에 양국 외교 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양자 외교 관계를 대사관급으로 격상하고 대사를 상호 파견하며, 항공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항공사의 직항편을 재개하며, 향후 수개월 내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군사 외교적 연동은 단독 사건이 아니라 미국 주도 구도 아래 작동한다. 아브라함 합의 자체가 미국이 중재한 지역 관계 정상화 구도로, 그 논리는 아랍-이스라엘 관계 재편을 미국의 지역 안보 의제에 편입시키는 데 있다. 모로코의 협력 역시 이 논리의 연장선상이다. 이 나라는 가자 지구 파병을 약속한 5개국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후원하는 '국제안정군(ISF)'에 가세해 트럼프가 이른바 '평화위원회' 구도의 일환이 됐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는 오랜 기간 미국이 서사하라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에 더 큰 외교적 인정을 해주기를 추구해 왔다. 군수 판매 약속과 가자 평화유지 파병 약속이 동일한 외교 궤도 위에 놓임으로써, 미국이 중동 거래에서 안보 협력을 지렛대 삼아 지역 국가들을 결속시키는 운영 방식이 부각됐다. 즉, 이스라엘 군수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가자 군사 개입에 다국적 연합 외장을 입히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엘빗시스템즈, IAI, 라파엘이 '해·육·공·우주·정보·사이버 전 영역의 솔루션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기업들의 제품은 이전부터 가자 군사 작전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작전에 대량 사용돼 왔다. 보도에서는 해당 기술과 가자 작전 사이의 구체적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참가 기업들의 주요 고객층 및 무기 시스템이 과거 분쟁에서 사용된 기록 때문에 '실전 검증'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상업적 홍보를 훨씬 넘어선 의미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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