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 안보

유엔 독립 조사위원회,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 행위 '최초 인정'

유엔 독립 국제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1948년 《집단학살 협약》이 명시한 다섯 가지 행위 중 네 가지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이는 유엔 관련 기관이 처음으로 내린 그와 같은 인정이다. 위원장 나비 필레이는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가해자들을 집단학살로 유죄 판결한 경력을 이 결론의 보증으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보고서 저자들을 하마스의 대리인이라 비난하며, 위원회가 연말에 해산된 후 위원회 자체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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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ERA

유엔 독립 국제조사위원회는 이번 주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집단학살 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이는 유엔 관련 기관이 처음으로 내린 그와 같은 인정이다. 위원회 위원장 나비 필레이는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를 주재하고 르완다 가해자들을 집단학살로 유죄 판결한 경력을 이 결론의 보증으로 삼았다.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간 가장 강력하고 권위 있는 유엔 인정으로 평가받아 온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자행한 행위가 1948년 《집단학살 협약》이 명시한 다섯 가지 행위 중 네 가지—— 집단 구성원 살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 유발, 해당 집단을 물리적으로 절멸시키기 위한 조건의 의도적 조성, 그리고 출산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 시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헤르조그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 그리고 전 국방장관 갈란트의 발언과 이스라엘군의 작전에서 집단학살 의도를 추론했다.

보고서 발표 직전, 필레이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적었다: 내가 주재한 사법기관은 르완다인 세 명을 집단학살죄로 유죄 판결했다. 나는 집단학살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알고 있으며 경솔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는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민을 상대로 벌인 집단학살 운동에 침묵할 수 없다. 명확한 집단학살 정후와 증거가 드러날 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공범이나 다름없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전쟁이 촉발된 이래, 가자에서는 6만 4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대규모 이재민 발생, 민간 기반시설 파괴, 가자시의 기근 확산이 벌어졌다. 조사위원회의 결론은 이 인도적 재앙을 집단학살로 명시 규정했지만, 필레이는 위원회가 유엔을 대표하지 않으며, 유엔은 여전히 집단학살의 법적 인정은 관할권을 가진 법원만이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2021년 설립했으며, 인권이사회 47개 회원국이 임명한 세 명의 위원—— 위원장 필레이(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83세), 인도 토지권리 전문가 미론 코타리, 호주 국제인권 변호사 크리스 시도티——가 올해 7월 연령, 의료 및 업무 부담을 사유로 일괄 사임해 연말에 퇴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보고서를 비난하며, 보고서 저자들이 하마스의 대리인 노릇을 했다고 지적하고, 위원회 위원이 퇴임한 뒤 위원회를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의 자국 군 작전을 국제법에 부합하는 자위로 규정했다.

현재 국제사법재판소는 2023년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학살 소송을 재판 중이며,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글로벌 사우스가 국제법 틀 안에서 서방 동맹국이 주도하는 군사 작전에 책임을 묻는 최신 노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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