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 안보

파키스탄 중앙정부, 안보 위협을 구실로 카이벌 파키툰 주 장악…임란 칸 진영, 주(州) 행정부 권한 상실

파키스탄 대통령 잘다리가 긴급조치령에 서명해 카이벌 파키툰 주의 주(州) 행정부 권한을 연방정부로 이관했다. 이 주는 전 총리 임란 칸이 이끄는 정의운동당이 집권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슬람 폭력 억제에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이를 정적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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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잘다리가 일요일에 명령에 서명해, 북서부 카이벌 파키툰 주에 긴급조치를 실시함으로써 사실상 전 총리 임란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 정의운동당(PTI)의 주(州) 집권 권한을 박탈했다. 독일 음성(DW)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는 현 총리 샤바즈 샤리프가 제안했고 잘다리 대통령이 일요일에 서명해 발효했다.

긴급조치의 근거는 헌법상 중앙정부가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 조항은 긴급 상황에서 연방 정부에 광범위한 행정 권한을 부여한다. 샤리프 정부가 제시한 이유는 주(州) 당국이 해당 주의 이슬람 폭력 활동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카이벌 파키툰 주는 칸의 정치적 근거지다. 독일 음성(DW) 보도에 따르면, 주(州) 행정부 권한의 이러한 이관은 칸의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일요일,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이 주에서 출발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향해 행진했으며, 주최 측은 이동 경로에서 수십만 명을 동원해 수감 중인 칸을 구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칸은 2023년 8월 이후로 수감되어 있다. 이 전 크리켓 스타는 2018년 8월 총리로 취임해 2022년 4월 불신임 투표로 물러났다. 부패 및 반역 혐의 외에도 2023년 5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폭력을 선동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칸은 이 혐의들을 부인하며, 이를 자신이 권력의 중심부로 복귀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규정했다.

2024년 총선 분쟁 또한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독일 음성(DW) 보도에 따르면, 정의운동당 지지자들은 샤리프를 다시 권력 자리에 올린 그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안보 차원에서는 샤리프 정부가 정의운동당을 파키스탄 탈레반(Tehrik-e-Taliban Pakistan, TTP)에 동조한다고 비난하며, 이 조직이 최근 몇 달간 파키스탄 내 테러 공격 증가의 주요 세력이라고 보고 있다. 정의운동당은 이 비난을 근거 없는 모략으로 일축했다.

정부가 인용한 안보 위협과 야당이 말하는 '정치적 탄압' 사이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주요 야당 지도자가 여전히 수감되어 있고,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거리로 나서고 있으며,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긴급조치는 주(州) 행정부 권한을 중앙으로 갑자기 집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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