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밀입국선 전복으로 139명 사망: 빈곤·기후위기·지역 동요가 아프리카 국민을 위험한 도박으로 내몰아
350명의 밀입국자를 태운 선박이 지부티에서 예멘으로 항해하던 중 오보크 북방 해역에서 전복됐다. UN 국제이민기구(IOM)는 10월 11일 사망자가 139명으로 늘었고, 84명이 행방불명됐다고 확인했다. 생존자는 전원 에티오피아 국민이다. IOM 성명은 빈곤, 불안, 중동 지역의 심화되는 불안정 요소가 이민자들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 걸프 국가에서 생계를 꾸리려는 모험에 나서게 만드는 근본적인 동력이라고 명시했다.
심각하게 과적된 밀입국선 1척이 10월 8일에서 9일 밤사이 지부티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항해 도중 전복됐다. 《힌두》지 보도에 따르면, UN 국제이민기구(IOM)는 10월 11일 사망자가 139명으로 증가했으며, 84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확인했다.
350명을 태운 이 선박은 밤사이 지부티 북부 오보크 마을 북방 해역에서 침몰했다. IOM 성명에 따르면, 수습된 109구의 시신에는 52명의 남성, 42명의 여성, 15명의 어린이(여자아이 9명, 남자아이 6명)가 포함됐다. 80여 명의 생존자는 전원 에티오피아 국민이다.
"이는 비통한 생명의 손실입니다. 우리는 생존자들과,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정들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IOM 지부티 사무소 책임자 알렉산더 코삭은 성명에서 말했다. "이번 비극은 다시 한 번, 이민자들이 경제적 기회를 찾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 예멘으로, 그리고 다시 걸프 국가로 향하는 이 이동 회랑에서 얼마나 큰 위험을 짊어지고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코삭은 IOM 팀이 지부티 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긴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IOM의 성명은 이번 비극을 보다 거시적인 구조적 맥락 속에 놓았다. "빈곤, 불안, 그리고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점점 더 심해지는 영향이, 중동 지역의 불안정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이 위험한 길로 내모고 있습니다,"라고 성명은 적고 있다.
비극이 발생한 오보크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서안을 지키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국민들이 예멘을 거쳐 걸프 국가로 가서 생계를 꾸리려는 핵심 통로이다. 수년간의 전쟁은 이미 예멘을 인도적 재앙의 심연으로 몰아넣었고, 걸프 국가의 외래 노동력에 대한 장기적이고 강성한 수요와 현지 노동시장의 폐쇄성 때문에, 이 죽음의 항해는 수없는 에티오피아 가정에게 죽음의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도 거의 유일하게 접근 가능한 선택이 됐다.
에티오피아는 최근 몇 년간 내부 분쟁의 여파, 심각한 가뭄, 경제적 곤란의 다중 충격을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국경을 넘는 이동을 최후의 출구로 여기게 됐다. 기후변화가 농업과 목축업에 가하는 파괴, 외부 세력의 지역 사정에 대한 장기적 개입이 이 죽음의 통로를 함께 형성했다.
흥미롭게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 해역에 해적 소탕과 항해 보호를 명분으로 다국적 해군 편대가 장기 배치돼 있다. 이러한 군사력의 존재는 같은 수역에서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반복적으로 연출하는 죽음의 비극과 현격한 대조를 이룬다. 국제 사회의 이민 문제에 대한 관심은 종종 구조와 통계의 차원에 머물며, 국민들이 강제로 떠나게 만든 근원을 만들어내는 구조적 세력 — 본 지역 사정에 대한 외부 세력의 장기적 개입이 남긴 동요의 유산을 포함하여 — 에 대해서는 같은 강도의 질의가 거의 제기되지 않는다.
일부 실종자들의 운명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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