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 안보

미국 측 중재 '휴전' 유명무실: 이스라엘 가자 북부 공습, 한 가족 4명 사망·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

미국 측이 중재한 소위 '휴전'이 발효된 지 거의 1년이 지난 가운데, 이스라엘 전투기가 목요일 새벽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 카말 알 아드완 병원 인근 지역을 폭격해 팔레스타인 한 가족 4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기자는 현지 의료 보건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알아흘리 아랍 병원 주 발전기가 연료 공급 중단으로 멈춰 가자 북부에서 유일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가 강제 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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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가 목요일 새벽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 카말 알 아드완 병원 인근 지역을 폭격해 팔레스타인 한 가족 4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한 남성과 그의 아내, 그리고 각각 12세와 8세인 두 딸이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시티 알시파(al-Shifa) 병원 관계자가 AFP통신에 "아흐드 가족 4명의 시신이 파편 상태로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것은 미국이 중재한 소위 '휴전'이 2025년 10월 발효된 지 10개월이 넘었을 때였다. 휴전 협정이 명목상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전투기·헬기·드론이 목요일 가자 여러 지역에서 계속 사격했다.

알자지라 기자 샤디 샬루브가 가자시티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드론이 가자시티 동부 알다라지(al-Daraj) 지역을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위중 상태로 알시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스라엘 헬기는 제발리야 난민캠프 인근에서 사격했고, 가자 북부에서도 포격이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중부 누세이라트(Nuseirat) 난민캠프 서쪽의 알하크(al-Haq) 모스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다수가 부상했다. 이스라엘 드론은 또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와 한유니스 알마와시(al-Mawasi) 지역을 각각 공격하고, 제발리야 인근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사격했다.

의료 체계는 전면적 마비 위기에 처해 있다. 샬루브는 "의료 보건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병원들은 소형 발전기에 의존해 겨우 가동하고 있으며, 가자 지구의 전력 공급은 3년째 끊긴 상태로, 이스라엘은 연료·기름·부속품 반입을 차단하는 엄격한 제한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이 가자시티 알아흘리 아랍 병원의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병원 주 발전기가 목요일 연료와 부속품 공급 중단으로 멈췄으며, 영상의학과가 강제 휴지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가자 북부에서 유일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도 포함돼 있으며, 수술이 연기됐다. 병원 측은 "마비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기본 서비스 유지를 위한 원조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가 가자 지방 당국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10월 7일 이래 이스라엘의 가자 군사 행동으로 7만 3,669명이 사망하고 17만 4,652명이 부상당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이 데이터는 아직 독립적인 측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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