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아마존 화물기 추락 후속: 라틴아메리카계 청소 노동자 5명 사망, 항공 화물 외주망의 안전 사각지대
NTSB 비행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에어 7598편 화물기는 추락 전 반복적으로 과속 경고를 받았고 조종사의 응답도 일관되지 않았다. 지상 청소 노동자 5명이 모두 숨졌지만, 이들과 아마존의 고용 관계는 아직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비행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에어 7598편 화물기가 마이애미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는 동안 한 조종사는 다른 조종사에게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계속 경고했지만, 돌아온 응답은 일관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관련 경고는 "녹음의 남은 시간 내내" 이어졌고, 일관되지 않은 응답도 마찬가지였다.
추락 직전 마지막 몇 분 동안 전자 시스템은 "sink rate sink rate"(하강률이 너무 높음)와 "too low terrain"(지형 경고: 항공기가 지면에 너무 낮고 착륙 준비가 되지 않음)이라는 자동 음성 경고를 반복해서 내보냈다. 항공 전문 변호사 파블로 로하스는 CBS 뉴스에 사고 과정에서 플랩이 눈에 띄게 늦게 펼쳐졌으며, "조종사가 과속에 대응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접근이었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녹음이 없기 때문에 NTSB가 말한 "일관되지 않은 응답"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기는 결국 활주로를 이탈해 지상 장비와 흰색 포드 밴을 차례로 들이받고 공항 울타리를 뚫은 뒤 도요타 코롤라와 다시 충돌했다. 항공기는 활주로 끝에서 약 394m 떨어진 지점에 멈췄다.
사망자 5명은 흰색 포드 밴에 타고 있던 항공기 청소팀원들이었다. 마이애미 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55세 롤란도 알레만 레온, 53세 요엘 로드리게스 나란호, 75세 훌리오 C 피네다, 53세 카를로스 아코스타 파하르도, 47세 하비에르키스 레예스 케베도로 공개했다. 5명 모두 라틴아메리카계였다.
NTSB는 희생자들과 아마존 사이의 구체적인 고용 관계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이 아마존의 직접 고용 노동자인지, 외주 계약업체 직원인지, 아니면 더 아래 단계의 재하도급망에서 일하던 노동자인지는 여전히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다.
아마존과 같은 다국적 전자상거래 기업이 구축한 항공 화물망에서 지상 업무인 하역, 청소, 수하물 처리는 오랫동안 여러 외주업체를 거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런 구조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추적을 찾기 어려운 말단으로 위험을 분산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말단에는 제도적 보호가 가장 부족한 노동자들이 서 있다.
조종석에는 자동 음성 경고, 속도 감시, 플랩 시스템 등 여러 겹의 기술적 안전장치가 있다. 그러나 지상에서 청소를 맡은 외주 노동자들은 활주로 연장선 인근에 세워진 밴 안에서 통제력을 잃은 항공기에 그대로 치였다. 이들은 그 기술적 보호 체계 안에도, "안전한 접근"을 둘러싼 기술적 논의 안에도 들어 있지 않았다.
사고의 최종 원인은 NTSB가 완전한 조종실 음성 기록을 공개한 뒤에야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외주망의 말단에서 고용 관계조차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라틴아메리카계 청소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면, 조사가 답해야 할 핵심 질문은 더 이상 단순히 "조종사가 무엇을 말했는가"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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