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드론, 티그레의 에리트레아군 타격…국교 단절 후 국경 분쟁 급격히 격화
분쟁 모니터링 기관 ACLED와 AFP통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에티오피아군은 수요일부터 목요일 밤새 티그레주 북부 아디그라트(Adigrat) 시에 깊이 진입한 에리트레아군과 탄약에 대한 다차례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이달 초 양국이 외교 관계를 단절한 이후 지역 전쟁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
분쟁 모니터링 기관 ACLED와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군은 수요일부터 목요일 밤새 티그레주 북부 아디그라트 시에 깊이 진입한 에리트레아군과 탄약에 대한 다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AFP통신은 앞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에리트레아군이 이번 주 이미 국경을 넘어 아디그라트 인근 지역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어제 정말로 아주 많은 드론 공격이 있었고, 에리트레아 트럭 일부가 폭파되어 거리에서 사라졌습니다."라는 한 현지 목격자의 말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신원을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또 다른 목격자는 밤에 "엄청난 폭발음"을 들었다며 "드론에 맞아 에리트레아 군용 차량이 폭발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세 번째 목격자는 에리트레아 부대가 북쪽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의 예마네 메스켈(Yemane Meskel) 정보부장은 목요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글을 게시하며, 에티오피아가 "특정 야당이라 자처하는 용병들을庇护하고 지원함으로써 에리트레아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데 공개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비난은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를 비난하는 것과 거울처럼 대칭을 이룬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가 자국 티그레주의 반란 무장을 지원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양국 모두 "야당 지원"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으나, 자국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한 곳은 없다.
갈등은 외교 차원으로도 확산됐다. 이달 초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고 아스마라 소재 대사관을 폐쇄하자, 에리트레아가 곧이어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양국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경 전쟁을 겪은 바 있다.
국경에서 전운이 돌연히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양국 정부의 투명성은 거의 제로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모두 전쟁 상황에 대해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역시 익명을 원한 한 에티오피아 연방군 고위 사령관이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갈등을 축소하며, 이제 "소수의 적군이 여전히 저항하며 소란을 피우려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리트레아는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해, 내륙국인 에티오피아가 항구 접안권을 잃게 만들었다. 양국 관계는 수년간의 전쟁과 긴장 대치 끝에, 2018년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가 에티오피아 총리로 취임하면서 한때 완화되었고, 에리트레아는 2020~2022년 티그레 전쟁 기간 동안 티그레 인민해방전선(TPLF)에 맞서 에티오피아와 함께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평화 협정 조항을 둘러싼 분기, 에티오피아의 홍해 출항 통로 확보 주장(에리트레아가 영토 침공의 구실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함)이 양국 관계를 다시 파국으로 몰고 갔다.
드론 공격과 외교 단절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 국경이 2000년대 초 전쟁 종전 이래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미끄러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소식통들은 대체로 익명으로 정보를 제공했으며, 구체적인 사상자와 전과 규모는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 에리트레아 부대가 정말로 북쪽으로 후퇴하고 있는지, 제3국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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